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가 ‘클린카드’로 월평균 5억9256만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근혜 정부 때보다 월평균 2억여원 더 썼다.

기획재정부가 7일 정부 재정정보분석시스템(디브레인)에서 추출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정부구매카드 월별 지출 명세 4만여건을 분석한 결과다.

각 부처가 쓰는 예산은 부서운영비,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특수활동비 등 여러 명목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클린카드로 결제돼 재정정보시스템 디브레인에 등록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는 지난해 5월부터 올 8월까지 총 5만4842건, 94억8100만원(경호처 35억7042만 원, 비서실 59억1058만 원)을 클린카드로 결제했다. 하루 평균 약 1975만원(114건)을 쓰고 있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호처의 월평균 카드 사용액은 2억2315만원으로 박근혜 정부 때(1억908만원)보다 두 배 이상이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재임 50개월간 총 10만6285건에 모두 187억9188만원을 썼다. 월평균 3억7583만원 선이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는 재임 60개월 동안 총 7만8134건에 160억6413만원(월평균 2억6773만원)을 썼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는 디브레인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인 2007년 1월부터 퇴임 때까지 총 1만2934건에 총 26억4549만원(월평균 1억8896만원)을 결제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