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화약고’ 위험물질 운송차량 사고, 최근 5년 새 2배 이상 증가

‘달리는 화약고’ 위험물질 운송차량 사고, 최근 5년 새 2배 이상 증가

기사승인 2018-10-10 09:13:55

위험물질 운송차량 사고가 최근 5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위험물질 운송사고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47건이던 사고가 2017년에는 102건으로 두 배 이상 크게 늘었으며, 이로 인한 사상자 수 역시 2013년 71명에서 2017년 184명으로 2.6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일어난 총 306건의 사고 중 야간에 발생한 사고가 234건으로 약 76.5%에 달하는데, 야간에 발생하는 사고는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뿐더러 신속한 대응이 쉽지 않고, 치사율도 11.1%로 주간사고 6%보다 2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험물질 운송차량 사고의 경우 사회적‧환경적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고,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사회적 손실 및 영업 손실이 수천억 원 대에 이르기도 하는 등 파급효과가 막대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계속되는 지적에 지난 2013년 국토부가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위험물질 운송차량에 단말기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범사업조차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송석준 의원은 “위험물질 관련 사고의 약 절반가량이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취급주의사항 교육을 강화하고, 진척이 지지부진한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는 등 위험물질 운송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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