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8%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IMF는 현지시간으로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은 2.8%, 내년은 당초보다 0.3%포인트 하양된 2.6%로 전망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2018년과 2019년 한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수정해 발표했다.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올해 2월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보고서에서 발표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올해 7월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는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IMF는 “2016년 중반부터 시작된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2018~2019년 성장률도 2010~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세계 경기 확장세는 지역별로 상이하며 중기 경제 성장률은 2019년 3.7%, 2023년 3.6% 등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무역 긴장 고조와 펜더멘털이 취약한 신흥국 중심의 자본유출 등 위험요인이 본격적으로 가사회되는 것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은 기존(7월 전망)과 동일한 2.4%로 유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019년은 기존 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1%로 예측했다.
신흥개도국의 경우 원유수출국 성장률은 상향조정됐지만, 긴축적 금융여건과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일부 신흥국은 하향 조정했다.
향후 경제전망과 관련 IMF 보고서는 “통화정책의 국가별 경기상황에 따른 운용과 재정 여력 확충, 상품과 노동시장 개혁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 시스템 수립, 금융 규제개혁에서의 공조, 사이버 안보 강화” 등을 정책사항으로 권고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