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의 네네치킨의 성공을 보고 말레이시아에서도 조금만 변형한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난 5일 네네치킨 말레이시아 2호점인 ‘스탈링몰’점에서 만난 레이몬드 웡(Raymond Wong) NNC 푸드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네네치킨과 말레이시아 진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NNC 푸드는 네네치킨의 호주 파트너사인 ST Group이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호주에서의 성공을 말레이시아에서도 재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네치킨은 2015년 6월 호주 시장에 진출한 이후 2년 동안 12개 매장을 출점했다. 매장 평균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화에 접어들자 네네치킨은 NNC 푸드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진출을 선언했다.
레이몬드 웡 대표는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함께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적극적인 지원’으로 꼽았다.
그는 “다른 브랜드 같은 경우에는 현지화라고는 하지만 되도록 한국에서 하던 방식을 그대로 들여오고자 한다”면서 “이런 경우 파트너사라고는 하지만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네네치킨은 좀 더 현지 사업에 맞게 변형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4개 매장이 오피스·주거상권·특수상권 등에 따라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차별화된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 추후 주거상권의 경우 양을 줄이고 메뉴를 다양화한 도시락 메뉴 역시 선보일 예정이다.
네네치킨 관계자 역시 “매장에 대한 인테리어 콘셉트에 대해 본사는 크게 간섭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현지 시장에 맞게끔 검증을 해주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레이몬드 웡 대표는 “현지화라는 개념 자체가 서비스 형태에서 시작하게 된다”면서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 콘셉트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메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한국에서 팔지 않는 치킨 랩이라든지, 치킨을 스트립해서 길게 순살로 만드는 제품, 또는 샌드위치 등으로 선보이면서 다양한 메뉴의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웡 대표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적인 진출에 대해 ‘K-POP’을 비롯해 한국 드라마, 예능 등 한류가 밑바탕이 되면서 말레이시아에는 없는 ‘달콤하고 매운 맛’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한국 콘서트들도 굉장히 많이 열리고 콘서트 티 켓이 몇 분 안에 매진될 정도”라면서 “네네치킨도 이와 맞물린 현지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소스를 그대로 들여오기 때문에 맛이 (변화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부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