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금융상품 가운데 모바일 전용 또는 우대 상품이 전체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령층 및 장애인 등 모바일 접근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이 출시한 상품의 판매건수는 1169만개였다.
이중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건수는 719만4861건으로 전체의 61.1%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창구에서 판매한 상품은 449만9677건으로 38.9% 수준에 불과했다.
이들 4대 은행 거래고객은 2018년 6월말 개인고객 기준으로 9827만명으로 이중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 수는 6725만명(69%), 인터넷뱅킹 미이용고객 수는 3102만명(31%)이다.
상품구성을 보면 지난 3개년 4대 시중은행이 출시한 전체 상품 291개중 모바일로만 가입이 가능한 모바일전용상품은 64개(22%), 모바일 가입을 했을 때 우대금리 적용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모바일우대상품은 25개(8.6%)이다.
모바일로 가입하거나 모바일로 가입해야 혜택이 제공되는 상품이 전체의 30%를 넘어선 것.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최근 3년간 출시 상품중 모바일 전용 또는 우대 상품이 전체의 48.9%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뒤이어 하나은행(38.3%), 신한은행(25.2%), 국민은행(23.3%) 순으로 나타났다.
이학영 의원은 이에 대해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