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가 러시아어 능력 평가 시험인 토르플(TORFL, Test of Russian as a Foreign Language) 시험 주관기관으로 지정됐다.
경북대와 모스크바국립대는 최근 경북대를 토르플 한국측 주관기관으로 지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대는 토르플 시험의 운영 전반을 관리하기 위해 경북대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소 산하에 토르플센터를 두고 10일부터 운영한다.
러시아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국제 러시아어 인증시험인 토르플은 읽기, 쓰기, 말하기, 문법, 독해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인증자격은 급수제로 총 6단계(기초, 기본, 공인 1급~4급)로 나뉜다.
모스크바국립대를 비롯해 러시아 4개 대학이 헤드센터로 시험주관 자격을 가지며, 러시아 이외 다른 나라는 이들 대학과 협정을 맺은 기관만 시험을 주관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대와 협약을 맺은 연세대를 비롯해 4개 기관이 토르플 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모스크바국립대와 협약을 맺은 기관은 국내에서 경북대가 처음이다.
경북대가 주관하는 제1회 시험은 오는 11월 17일에 실시하며, 원서는 1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이메일(torflknu@gmail.com)로 접수 받는다.
이대우 경북대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소장은 “최근 남북 관계 개선 등으로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러시아어에 대한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경북대는 앞으로 연 2회 이상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향후 러시아어 수요를 반영해 응시 횟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