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훈 회장, 고액연봉 논란·MG손보부실 집중포화에 ‘진땀’

박차훈 회장, 고액연봉 논란·MG손보부실 집중포화에 ‘진땀’

기사승인 2018-10-11 01:00:00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억대 연봉과 MG손해보험 손실을 겨냥한 여당 질타에 진땀을 흘렸다. 중앙회장 연봉건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역대 회장 중 첫 비상근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전임인 신종백 회장을 이어 같은 내용으로 발언대에 섰다.

박 회장은 10일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질의는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했다.

김 의원은 발언대에 선 박 회장에게 불쑥 검찰 수사를 받고 있냐고 물었다. 박 회장은 취임 전 선거법을 어긴 혐의로 지난 5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 회장은 2월 선거가 열리기 전 지역 대의원들에게 선물세트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이에 순순히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답변 안 해도 되는데 출국금지 돼있나”라고 재차 물었다. 박 회장은 ‘답변 하지 않겠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김 의원이 “그럼 금지 돼있는 거네”라고 말해 회의장에 웃음이 터졌다.

잠시 분위기가 누그러지자 김 의원은 박 회장에게 상근과 비상근 차이를 물었다. 김 의원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비상근직으로 바뀌도록 발의한 장본인이다.

김 의원은 “(박 회장은) 상근, 비상근 개념이 없는 것 같다”며 “새마을금고 직원 모두가 입법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료 화면을 보여주면서 “전임 상근과 비상근의 기본급, 경영활동 수당이 똑같은데 타당하다고 보나”고 물었다.

이에 질세라 박 회장은 “지금 화면에 나온 것과 차이가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 의원도 “저건 제가 꾸면서 상상한 게 아니다”며 “자료 받아서 한 것이다. 자료 요청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받아쳤다.

고액 연봉에 이어 새마을금고 자회사인 MG손보 질의가 이어졌다. 질의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했다.

MG손보는 현재 투자손실이 1800억원에서 많게는 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정확한 손실금액은 확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런 그에게 김 의원은 취임 시작단계인 만큼 잘못된 관행 탈피와 혁신을 주문했다. 이어서 노조와 만나봤냐는 질의에 박 회장은 “취임 후 노조위원장과 시간을 못 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굉장히 권위적인 발상”이라며 “매각될 지, 하루아침에 사라질 것인지 노동자들이 불안해 하는데 취임한 지 7개월이 됐는데도 노조를 외면하고 있다는 건 중앙회가 권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회장은 “전국을 돌며 경영평가를 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며 “권위주의적인 생각은 안 한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또 MG손보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MG손보는) 취임 후 뜨거운 감자 중 하나”라며 “그렇다고 전임 집행부가 잘못됐다고 하긴 뭐하지만 마음이 피곤하다”며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외부 투자자와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며 “재무상태를 정상적으로 만들어 놓는 게 1차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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