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전국 편의점 폐업점포 수가 지난해 폐업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4대 편의점 폐업점포는 1900개소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폐업한 1367개 점포보다 많은 수치다.
폐업점포 숫자가 늘어나면서 폐업률도 지난해 24.8%에서 올해 75.6%까지 폭등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2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 110.7%, 서울 102.4% 순이었다.
CU는 지난 8월까지 849개 점포가 늘어났지만 1004개 점포가 폐업해 118.3%의 폐업률을 기록했다. 미니스탑은 67.1%, 세븐일레븐 63.9%, GS25 43.6% 순이었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액도 감소했다. GS25를 제외한 CU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탑의 월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0.9%에서 최대 2.3%까지 줄었다.
정 의원은 폐업률 급증에 대해 과도출점으로 편의점 숫자가 2014년 2만6020개에서 지난해 3만6824개로 41.5% 급증한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하락과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 의원은 “정부는 골목상권의 바로미터인 편의점업계의 위기를 인식하고 비용부담 원인인 최저임금 인상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