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청와대의 외압을 받고 대우조선해양 감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신대식 전 산업은행 리스크관리 본부장을 감사에 15일 선임했다.
신보는 이날 신임 감사로 신대식 전 대우조선해양 감사실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대식 신임 감사는 1951년생으로 통영고,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산업은행 동경지점장, 신탁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대우조선해양 감사실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대우조선해양 감사를 담당하던 당시 ‘청와대(MB정부)가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나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전화를 받고 해고당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청와대 외압 의혹은 신 신임 감사가 대우조선해양 감사로 활동하던 당시 청와대가 대우조선해양에 낙하산 인사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그의 사퇴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그를 비리 인물로 몰아 해고했다는 사건이다. 이 같은 의혹제기에 신 감사는 명예 훼손 혐의로 형사 소송까지 당했으나 모두 승소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번 신 신임 감사의 선임이 앞서 MB정부 청와대 외압 의혹에 대한 보상차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선임된 신 감사의 임기는 10월 15일부터 2020년 10월 14일까지 2년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