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의 올해 환 헷지 비용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16일 이를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중앙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양수 의원의 농협생명의 환헷지 비용이 우려할 수준에 달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 의원은 “농협생명의 해외투자금액은 2014년 5000억원에서 2018년 13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중 90%가 달러 투자인데 환헷지 비용은 고려했냐. 어느 정도냐”고 질의했다.
이에 서기봉 농협생명 사장은 “연말 960억원의 환 헷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000억원을 넘을 수 있다”며 “가장 큰 원인은 한미간 금리역전차”라고 설명했다.
금리역전차로 1000억원의 환 헷지 비용 발생이 예상된다는 답변에 이 의원은 “금리역전차를 예상하지 못할 수 있나. 다른 은행이나 회사는 모두 대처를 하고 있는데 농협생명만 대처를 왜 안했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중앙회장에게 “이를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고, 김 중앙회장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