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의 서민금융지원이 가장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농협은행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농협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 2381억원을 대출해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대출 실적을 보였다.
은행별로 보면 KEB하나은행이 47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4725억원, 우리은행 4622억원, 국민은행 4532억원 순이었다. 농협은행의 지원 실적이 여타 은행 실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작년말 기준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봐도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만 대출 인원과 금액이 매년 줄었다. 대출인원은 2015년 1만8222명에서 2016년 1만4330명, 2017년 1만2348명으로 3년간 32% 줄었고, 금액으로는 2253억원에서 1894억원, 1725억원으로 23.4% 감소했다.
박완주 의원은 “농협은행은 국내 5대 은행의 하나로 그 규모와 위상을 인정받으면서도 서민금융 지원에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서민금융 지원상품인 만큼 대폭적인 지원확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점포가 지방에 많은 상황에서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새희망홀씨 대출의 대상자가 대부분 서울에 있다보니 실적이 그렇게 나왔다”면서도 “앞으로 서민금융을 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