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폭염, 벼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쌀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쌀값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은 15만5천㏊로 이날 현재 6만5천100㏊가 벼베기를 마쳤다.
강진군이 벼 재배면적의 74%를 수확하는 등 전남도내 벼베기는 오는 25일을 전후해 모두 끝날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여름 호우와 폭염, 태풍 등으로 벼 생육이 지난해보다 저조해 쌀 작황이 예년같지 않다.
전남도 관계자는 "벼 포기당 이삭 수, 이삭당 벼알 수가 줄어 ㎡당 벼알 수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보다 단위 면적당 8% 안팎의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기다 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 쌀 생산량 감소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의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6천429㏊(4%)가 줄어드는 등 전국 시도 가운데 벼 재배면적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2만t이었던 전남지역 쌀 생산량이 올해는 80만t을 밑돌 것으로 보이며 10a당 생산량도 지난해 508㎏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산지 쌀값과 신곡 매입가는 전년보다 크게 높아졌다.
산지 쌀값(80㎏)은 19만 4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9.1%가 상승했다.
신곡 매입가(벼 40㎏)도 6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4.8%나 올랐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확한 쌀 예상 생산량은 통계청에서 발표하겠지만 작황 저조와 재배면적 감소로 작년보다는 도내 쌀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주 기자 jedirush@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