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소관 국책 연구기관 간의 연봉격차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DI국제정책대학원이 평균연봉 8856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가운데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5861만원으로 평균 연봉 2996만원 차이를 보였다.
정무위원회 전해철(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총인건비제 도입 이후 임금인상률 일률 적용 등에 따른 연구기관 간 임금격차가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연구기관 간 임금격하 완화를 위한 제도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경인사 소관 연구원 종사자(정규직) 전체 평균연봉은 7261만원, 박사급 평균연봉은 8178만원이다.
연구기관 중 정규직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KDI국제정책대학원 8856만원이고 그 다음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 8475만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8405만원 순서이다.
정규직 평균연봉이 가장 낮은 기관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5403만원 ▲육아정책연구소 5706만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5861만원 순서를 보였다.
특히 박사급 연구직의 경우도 평균연봉 차이가 극심하게 나타났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1억3190만원, ▲한국개발연구원 1억1250만원 ▲KDI국제정책대학원 1억243만원인 반면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5606만원 ▲육아정책연구소 5964만원 ▲한국법제연구원 6211만원으로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가장 많이 받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과 비교하면 약 42%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의원 측은 연구기관간 연봉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경사연이 내외부 전문가 의견수렴, TF 운영, 연구용역 추진 및 관련 부처 협의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였으나, 현재까지 제도개선 반영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출연연간 임금격차의 심각성 및 하위기관의 보수인상을 위한 자체적인 재정조달의 어려움 등을 감안하여, 저임금 7개 연구기관에 대한 보수인상액 28억4000만원을 기재부에 요구하였으나, 기타 공공기관간의 형평성 등으로 인하여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했다.
전 의원은 “같은 경사연 소속 연구기관 간에 많게는 2배 이상 연봉차이가 나고 있어 연구기관 및 연구원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고, 고급인력의 쏠림 및 이탈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그간 연구회가 TF운영, 연구용역 추진 등 다양한 노력을 해온 만큼 연구기관 간 임금격하 완화를 위한 제도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