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 자도 피곤하다고요?

자도 자도 피곤하다고요?

기사승인 2018-10-21 04:00:00


수면부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심해지면 뇌졸중, 심부전,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코골이’는 목젖 뒤쪽의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 흐름에 저항이 생겨 주위 구조물들이 떨리며 나는 소리를 말한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목젖이 인두벽을 완전히 막아 공기의 흐름이 10초 이상 멈춘 상태가 수면 중 반복되는 질환이 ‘수면무호흡증’이다.  

성인의 평소 호흡 폭에 비해 들숨과 날숨의 폭이 90%이상 감소된 경우를 무호흡이라고 하고, 30~90%만 감소해도 혈중의 산소농도가 감소되거나 수면 중 각성이 동반된다면 저호흡이라고 부른다.

수면무호흡증은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며, 낮에 졸리거나, 숨이 막혀 잠에서 깨거나, 동반자에 의해 습관적인 호흡장애가 관찰되거나 고혈압, 당뇨, 심방세동, 울혈성 심부전, 뇌졸중, 인지 장애 등 합병증이 동반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비록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15회 이상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나타날 때도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왜 발생하는 걸까?

전문의들은 비만이 수면무호흡증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 기도 주위 근육이 약해져 기도가 좁아져 증상이 악화된다. 호르몬 차이에 의해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비중격만곡증, 비염 등 코의 질병도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된다. 

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박일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코골이로 여겨 치료의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 때문에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려면 체중감량과 금주, 금연은 필수적이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체중지수(BMI)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술은 점막에 부종이 발생하고 점액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기도가 막히기 쉬우며, 담배도 상기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전문의들은 금주와 금연을 권장하고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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