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지 2주만에 50조원의 신규투자와 7만명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혔다.
23일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또 7만명을 고용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발판으로 롯데는 내년 약 12조원을 투자한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를 위해 온라인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물류시설과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유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쇼핑몰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식품 부문에서는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을 위해 AI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외 설비 개선으로 사업 수익성을 강화한다.
화학 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울산·대산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예정이다. 해외 역시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루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서비스 부문에서는 해외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국내외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향후 5년간 7만명을 고용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올해는 대내·외 여건 악화로 연말까지 1만2000명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10% 증가한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3년까지 7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둔화했던 경영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