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릴·글로…막 오른 전자담배 ‘차세대 디바이스' 대전

아이코스·릴·글로…막 오른 전자담배 ‘차세대 디바이스' 대전

기사승인 2018-10-24 01:00:02

한국 필립모리스가 신형 아이코스 제품을 공개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3사의 ‘차세대 디바이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아이코스의 신규 디바이스가 KT&G·BAT코리아의 릴·글로보다 상대적으로 편의성 등 기능이 강화된 만큼 경쟁구도에서 우위에 섰다고 보고 있다.

23일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디바이스인 ‘아이코스 3’와 ‘아이코스 3 멀티’를 선보였다.

아이코스3는 기존 아이코스 대비 홀더의 충전시간을 40초 가량 단축했다. 또 ‘마그네틱 락’이라는 자석식 접촉단자가 있어 홀더의 삽입 편의성을 더했다.

또한 옆으로 홀더를 빼는 ‘사이드 오프닝’ 디자인을 통해 기기 크기를 임펙트하게 줄였다. 쉘(shell) 디자인을 적용해 포켓 충전기가 더욱 견고해졌고, 프로텍스 플러스 시스템 통해 내구성도 강화했다.

경쟁제품인 릴·글로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지적됐던 연속사용 기능도 추가됐다. 재충전의 기다림 없이 1회당 최대 6분 혹은 14모금, 연속 사용으로는 10회가 가능하다. 최대 연속 사용시간은 60분으로 경쟁사 동급 제품 대비 약 70% 가량 길다는 설명이다. 아이코스 3 멀티는 일체형으로 무게는 50g으로 경량화했다.

서비스 부문 강화로 고객 선택지도 늘렸다. ‘아이코스 캐어 프리미엄 서비스’는 매월 1500원으로 연중무휴 교환 서비스와 기기 고장시 추가 무상교환, 특별 한정판·신제품 발매 시 사전 구매혜택 등을 제공한다.

월 정액 서비스인 ‘아이코스 온’ 각각 2종으로 선보인다. 먼저 월 1만2300원 서비스는 아이코스 3기기와 추가 홀더가 제공된다. 1만4900원 서비스는 아이코스3, 아이코스3 멀티가 제공된다. 배터리 역시 늘어나 기존 약 7300회 사용에서 두배인 1만4600회로 늘어났다. 

이밖에 안전장치 시건 시 기기가 작동되지 않는 등 소비자편의성에 집중한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구세대 디바이스의 경우 가방 등에 보관하다가 책 등에 눌려 기기가 작동돼 배터리가 방전되는 불편함이 많았다.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3와 아이코스 3 멀티를 선보이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3사의 차세대 디바이스 포트폴리오는 완성됐다. 1세대 기기에 이어 두 번째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앞서 KT&G는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업그레이드한 ‘릴 플러스’에 이어 ‘릴 미니’를 출시하며 가장 먼저 차세대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아이코스가 가장 먼저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했던 ‘선수필승’의 호기를 빼앗기 위해서였다.

릴 미니는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4단계의 표시등을 통해 배터리 잔량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스틱포켓을 적용해 기기에 남는 잔여물 제거도 한결 손쉬워졌다.

BAT코리아가 지난 7월 선보인 글로2는 기존 디바이스의 장점인 연속사용 기능을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전용 연초 ‘네오’의 맛을 다양화했다. 그립감과 규격, 디자인 등이 개선됐으며, 최다 30회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터리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편의성·기능 부문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KT&G·BAT코리아의 차세대 디바이스인 릴 플러스와 글로2의 차이가 좁혀졌다는 평이다. 우리나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아이코스가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릴이 30%, 글로가 10%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코스가 기존 디바이스로 경쟁사의 차세대 디바이스와의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던 만큼 신제품을 통해 기존 고객과 경쟁사 고객 유치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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