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용품에 환경호르몬과 납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사)일과건강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농구공 브랜드 제품에서 신경독성물질인 납이 기준치의 9.8에 달하는 2936ppm이 검출됐다.
신창현 의원은 “KBL의 공인구로 쓰이기도 했던 국내 토종 브랜드의 농구공에서 기준치 9배 이상의 납이 검출됐다”며 “그러나 농구공을 비롯한 스포츠용품은 어린이제품에 들어가지 않아 관리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은 납 기준치를 300ppm이하, 프탈레이트 기준치를 총합 0.1% 이하로 두고 있다”며 “하지만 농구공과 같은 스포츠용품은 규제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기준치의 9배 이상의 납이 검출된 농구공은 경북 1만660개, 울산 3266개, 제주 2447개, 세종 1172개가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유해물질 민감계층인 아이들이 많이 접촉하는 스포츠용품에 대한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어린이용품 유해물질 관리를 하나의 부처가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