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와 월향이 손잡고 북한음식점 ‘료리집 북향’을 론칭한다. 이와함께 놀부·월향은 가맹본부 식자재 마진과 광고분담금을 전혀 받지 않는 새로운 상생 가맹사업모델을 제시했다. 

25일 놀부와 월향은 서울 명동 월향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작법인인 ‘서울의 맛:TOS(Taste of Seoul)’ 설립을 공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합작법인의 첫 브랜드인 ‘료리집 북향’도 공개됐다.

놀부와 월향은 ‘전통이 아닌 현재 동시대’의 서울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 7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첫 번째 브랜드인 료리집 북향을 준비해왔다.

서울의 맛은 ‘가맹점이 돈을 벌지 못하면 가맹본부도 수입을 내지 못하는’ 구조를 바탕에 두고 있다. 이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주요 내용은 식자재 마진 제로, 가맹점 최저수익 미달 시 로열티 제로, 가맹점의 광고분담금 제로 등이다.

가맹본부는 기존 프랜차이즈 형식에서 탈피해 가맹점에 식자재를 물류비 등 실비만을 포함한 가격에 제공한다. 또한 가맹점이 일정 수준의 최저매출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 로열티도 받지 않는다. 가맹본사가 얻는 수익은 오로지 가맹점의 매출에서 발생하는 로열티로만 가능하다.

안세진 놀부 대표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을 많이 내고 식자재 마진 등을 통해 수익을 얻어왔다”면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가맹모델에서는 가맹점이 장사가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놀부의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우선은 현재의 구조 안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찾으며 가맹점주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료리집 북향은 북한가정식 요리를 선보이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 요리를 선보인다. 다만 ‘평양냉면’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북한음식이 아닌, ‘동 시대의 북한 가정식’을 모티프로 대중적인 맛을 지향한다.

주 메뉴로는 옥수수온면과 온반, 두부찜, 그리고 돼지앞다리찜 등이 있다. 10월 론칭을 시작으로 오는 11월5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1호점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추가 메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등을 통해 늘려갈 방침이다.

이여영 월향 대표는 “북한 음식을 선택하게 된 것은  자연의 맛을 살리고 조미가 적게 된 북한 음식이야말로 가장 미래지향적인 음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힙스터’들이 많이 모이는 글로벌 도시에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바로 북한”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놀부와 함께, 새로운 브랜드와 혁신적인 가맹 운영 방식 개발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