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증권업계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금 출자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의동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서 금융위 자본시장 국장이 증권업계를 대상으로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기금 출자를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금투협에서 지난 7월 혁신성장을 증권업계에서 지원하자는 취지의 회의가 열렸다”면서 “당시 회의에서 다음 회의까지 기업별로 얼마씩 기금을 모금할지 써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회의는 금투협이 주관했으나 금융위 자본시장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설명했다.
이어 유 의원은 “그 국장이 10일 후 금융위 사무실에서 금투협 관계자와 증권사 관계자들을 다시 만났다. 분위기는 상당히 엄했다”며 “금융위 사무실에서 엄한 분위기 속에 증권 관계자들은 최소 2~3000억씩 자금을 모금하기로 하는데 이것을 자율적인 모금이라 할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최 위원장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자본시장 국장이 당시 회의에 참석한 것은 제도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금융위 국장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얼마씩 내라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