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의 감사 및 상임이사 자리가 금융당국 퇴직자들에게 대물림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종석 의원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한은행 감사, 대구은행 감사, 흥국생명 감사, 롯데카드 사외이사와 감사 자리는 이제 금융감독원의 보직으로 본다”며 “지난 20년 동안 해당 금융사 및 특정 금융사에 금감원 퇴직자가 2회 이상 대물림한 릴레이 채용 현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현직 선배가 감사해야 할 곳에 앉아있으면, 감사하기 어렵다”며 “공정위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어 검찰의 수사를 받았는데 금감원과 금융위에서는 그럴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운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보긴 어려운데 약간의 순기능도 있다”며 “예컨대 감사라는 게 일반 회사의 경영진 업무를 견제하는 기능이 있는데, 내부출신이 하기는 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감원 직원들의 대물림은 잘 통제하겠다”고 언급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