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되찾은 윤석금 회장 “미래 웅진 원동력…한 업종 매진하겠다”

코웨이 되찾은 윤석금 회장 “미래 웅진 원동력…한 업종 매진하겠다”

기사승인 2018-10-29 15:28:35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를 매각한 지 5년7개월 만에 다시 찾게 된 소회를 전했다.

윤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인의동 종로플레이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웨이는 미래 산업이다. 과거에는 모든 것을 구매해야만 했지만 앞으로는 무엇이든 빌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면서 “코웨이 인수를 희망했던 것이 오늘에서야 결실이 이루어졌다. 코웨이 인수는 웅진그룹의 미래의 새로운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성공했으며, 다른 나라도 성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며 “코웨이는 IMF 외환위기 때 탄생한 기업이라 경기가 어려울 때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별로 없는 사업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업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과거 ‘내가 너무 자만한 나머지 서로 다른 업종을 한꺼번에 진행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과거의 일을 좋은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는 한 업종을 키우는데 열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의 인사이동과 관련해 윤 회장은 “구체적으로 구상한 사항은 없다”며 “임원인사의 경우 관련 시점에 가서 구체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웅진그룹은 이날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685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자금 중 절반가량은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분담한다.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 전 실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은 “보통 기업 간 M&A(인수합병)를 할 때 예비적 실사는 필요가 없다”면서 “충분한 기간을 보장받았으며, 그 기간 실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안 실장에 따르면 당분간 코웨이의 경영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웅진그룹은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 원조 브랜드인 ‘웅진코웨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현재 코웨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조약돌 정수기’ 역시 코웨이와 웅진렌탈 등 양쪽의 루트를 통해 제품을 셋팅,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번 인수계약으로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3000명, 코웨이 2만명 등 총 3만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 독보적 방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콜센터, 물류 등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되며 중첩 고객군에 대한 공동 마케팅 등의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그룹의 자산총계는 2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 수준으로 수직 상승한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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