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호빵의 계절…시장은 지금 ‘非단팥’ 경쟁중

돌아온 호빵의 계절…시장은 지금 ‘非단팥’ 경쟁중

기사승인 2018-10-30 04:00:00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호빵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非단팥’ 호빵 제품이 주류를 이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양산빵 시장 규모는 약 4264억원으로 이 중에서 호빵이 차지하는 비율은 13.1%로 558억원에 달한다. 

이는 일반빵 33.2%와 케이크 21.2%에 이은 것으로 계절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카테고리로서는 상당한 수준이다. 호빵 성수기는 10월~11월로 전체 판매량의 약 40%가 이 기간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편의점 CU에 따르면 1월부터 14일까지 동절기 상품군 판매 분석 결과 호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호빵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관련업계에서는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점에 나섰다. 특히 단팥과 야채에 국한됐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몇 년 사이 이른바 ‘요리형 호빵’이 선전하면서 가용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GS25에 따르면 2015년 전체 매출의 53.5%를 차지했던 단팥 호빵 매출은 점차 줄어 지난해 32.8%로 줄었다. 나머지 67.2%는 피자호빵 등 비단팥류 호빵이 차지했다. 

전통의 강자 SPC삼립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계란 노른자의 식감을 살린 커스타그 크림을 넣은 ‘골든 에그 호빵’을 비롯해 ‘버거 호빵’, ‘고구마호빵’을 비롯해 안주 대용 콘셉트로 ‘호호바오 고기만빵’, ‘호호바오 새우만빵’, ‘치즈불닭호빵’ 등 12종을 출시했다.

편의점 GS25 역시 커스터드크림과 계란을 넣어 반숙란 맛을 살린 ‘감동란 호빵’을 비롯해 ‘치즈불닭 호빵’, ‘꿀씨앗 호빵’ 등을 내놨다.

편의점 CU는 백종원 요리연구가와 공동 개발한 ‘찐빵도 요리다 시리즈’를 선보인다. 중화풍의 ‘고추잡채 찐빵’, ‘부추고기 찐빵’, ‘갈비 찐빵’을 비롯해 새마을식당의 메뉴 열탄불고기를 넣은 ‘열탄불고기 찐빵’, 홍콩반점0410 메뉴인 해물육교자를 넣은 ‘해물육 찐빵’을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단팥·야채·피자 등 기본적인 호빵을 비롯해 1인가구에 맞춘 소포장 ‘밤톨이 호빵’, ‘스위트콘 호빵’ 등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단팥, 야채, 피자 등 소수 메뉴 정도였던 과거와는 달리 중화풍, 안주류 등 카테고리 자체가 크게 확장됐다”면서 “(소비자들의) 비 단팥류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업체간 신메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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