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미래상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설정하고 일대 혁신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30일 오후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그룹의 전(全) 관계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선포식에서 하나금융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원년을 선언하고, 그룹의 모든 구성원들의 인식과 조직문화의 전환을 제시하는 비전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미래에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잡았다. 고객과 상호 작용을 통해 발생한 모든 데이터와 외부 시장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정보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휴매니티를 기반으로 미래의 하나금융그룹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손님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그룹의 전환을 위해 ▲생활금융플랫폼(Life Platform) 역할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의 디지털 강화 ▲디지털 채널 비중, 전체의 40%까지 확대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KEB하나은행 내에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 신설 ▲데이터전략부 신설 ▲업무프로세스 혁신부서를 본부로 격상 ▲WM(자산관리)부문을 웰리빙그룹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이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그룹·단·본부 내 각 부문의 자율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특임조직(Digital Lab)을 신설해 은행의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티아이 산하에 설립된 ‘DT Lab’도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 맞춰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한편 이날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는 하나금융 모든 임직원들이 실천할 디지털 헌정인 ‘디지털 컬처 코드(Digital Culture Code)’도 선포됐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중심으로 모든 그룹 내 관계사 대표들은 ▲손님을 중심에 둔 탁월한 손님경험 창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공을 위한 경험 축적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빠른 실행을 통해 손님 의견 즉시 반영 ▲과감한 권한위임을 통한 최고의 결과 도출 등 다섯 가지의 디지털 행동원칙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