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간편대용식이 한 끼 식사로서는 열량과 영양 모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식 7개와 선식 12개, 식사대용표방제품 6개 등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25개 제품의 1회 섭취 참고량 기준 열량은 식사 한 끼를 통해 섭취해야하는 남녀 평균 열량 783.3㎉의 18.9%에 불과한 평균 148.4㎉였다.
단백질 함량 역시 한 끼 필수 섭취 함량인 남녀평균 15.85의 35.6%인 평균 5.6g에 그쳤다.
조사대상 25개 제품 중 3개에서는 곰팡이독소 일종인 제랄레논이 검출됐다. 이밖에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검출됐으나 기준치 이내였고 대장균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간편대용식은 제품 특성상 곡류나 견과류가 포함돼 있어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가 중요하지만 25개 중 7개 제품은 이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밖에 8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 건조방법, 식품 유형 등 필수기재사항을 빠트리거나 잘못 기재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간편대용식 등 포장 가공식품에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 △즉석 식품류(생식·선식 등) 곰팡이독소인 제랄레논 기준 마련 검토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