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양분유와 캔햄에 이어 순댓국 육수에서도 세균이 검출되면서 ‘먹거리 공포’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식육가공업체인 ㈜인화푸드에서 제조한 ‘큰맘 할매순대국용 육수’ 제품에 대한 식약처 자가 품질검사결과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곧바로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중단·회수조치를 내렸다.
해당 제품은 경상북도 영양군 소재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으로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 2019년 10월 10일인 제품이다.
큰맘 할매순대국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bhc 등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의 순댓국 브랜드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에게 판매 중지를 요청했으며 소비자와 영업자에게 회수 협조를 요청했다.
큰맘 할매순대국 관계자는 “하청업체인 인화푸드에 대한 1차 검사에서 적발된 것은 맞다”면서 “다만 샘플 회수과정에서 (대장균이) 들어갈 수 있어 다시 2차 샘플을 가져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2일께 2차 샘플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불검출을 확신하지만)만에 하나가 있어 현재 자체적으로 전량 회수해 폐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에는 대상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 역시 식약처 자가품질검사결과 세균발육시험에서 부적합(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검사는 세균 배양 유무만을 확인하는 검사로 정확한 균종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해당 제품이 멸균제품인 만큼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기 전까지 섣부른 추측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대상 측은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해 런천미트 제품 외 자사 전 제품에 대한 회수·교환을 진행하고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먹는 급식에서 문제가 발생해 단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9월 6일 식약처는 전국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 집단급식시설에서 2200여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하자 더블유원에프엔비가 제조하고 풀무원 푸드머스가 유통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의 유통·판매를 금지했다.
이후 같은 달 10일 조사결과 해당 케이크 크림 제조에 사용된 난백액(계란흰자)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에서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난백액 1품목과 케이크 3품목에 대한 회수·폐기를 진행했지만 이미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3356㎏, 난백액 2412㎏ 등 총 5768㎏ 제품이 유통된 뒤였다. 유통업체인 풀무원 푸드머스는 24시간 피해상담센터를 열고 식중독 의심환자의 치료비와 급식중단 피해 보상에 나선 바 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