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키즈’가 ‘폭행갑질 회장’으로…양진호는 누구?

‘로봇키즈’가 ‘폭행갑질 회장’으로…양진호는 누구?

기사승인 2018-10-30 21:01:47

웹하드 업체 전 직원을 무참히 때리고 욕한 양진호(47)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양진호’라는 검색어는 30일 오후 5시 24분부터 오후 9시까지 4시간 가까이 검색어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양 회장은 로봇제조 기업 한국미래기술 수장이다. 한국미래기술은 대형이족보행 로봇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이 업체가 만든 높이 4m짜리 로봇 '메소드-2'가 사람을 태우고 두 발로 걷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양 회장은 어릴 적 로봇을 좋아하던 ‘로봇 키즈’ 였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힘이 세면서도 섬세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며 “사람이 입는 형태 로봇을 만드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미래기술을 검색해보면 ‘세계 최초로 인간이 탑승할 수 있는 직립보행 로봇을 개발한 업체’라고 소개돼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돼있지만 현재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양 회장은 또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 소유주다. 양 회장이 폭행한 직원은 위디스크에서 개발자로 일했다. 그는 한국미래기술 창업 전 IT(정보기술) 업계에도 장기간 몸을 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디지털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는 불법촬영물 유통 카르텔 핵심 경로로 지목돼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한편 양 회장은 직원에게 구타영상을 찍도록 시킨 뒤 기념품으로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영상을 폭로한 뉴스타파와 셜록은 양 회장 행각을 추가로 공개하기로 예고한 상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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