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삼송 등 3기 신도시 후보지 유출…LH “후보지 아냐”

고양 삼송 등 3기 신도시 후보지 유출…LH “후보지 아냐”

기사승인 2018-10-31 14:12:37

3기 신도시 후보지 개발 정보가 사전 유출되면서 해당 지역의 토지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사업 주체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측은 해당 유출 지역은 3기 신도시 후보지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31일 YTN 보도에 따르면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추정되는 도면이 유출돼 해당지역 일대 토지 거래가 급증하고 개발제한구역까지 매매됐다. 유출된 사업지는 경기 고양시 삼송과 원흥지구 인근이다. 

유출된 문건에 노란색은 단독 주택, 주황색은 공동 주택 부지다. 도면에는 주택을 빼고 무엇이든 지을 수 있는 도시지원 시설은 파란색, 상업 지구는 개발 예정지 중심에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물류 유통단지에 연구 산업단지까지 용도별로 색을 구분해 세밀하게 정리돼 있다. 또 대외비 자료임을 나타내는 ‘대'자 마크와 일반 지도엔 표시하지 않는 군부대의 이름과 위치도 나와 있다.

방송은 문건이 3기 신도시 개발을 담당하는 LH의 내부 자료로 추정된다며 개발 도면은 이미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퍼질 대로 퍼졌다고 전했다. 특히 개발 도면이 유출된 시점과 거래가 집중된 시점이 일치했다.

거래가 집중된 곳 중 하나인 화전동의 토지 거래 건수는 올해 들어 10월 중순까지 110건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았다. 또한 개발 구역 경계선 밖 인접 지역 거래도 늘었다.

이에 LH측은 유출된 해당 지역은 3기 신도시 후보지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시장에 혼선을 주고 피해자가 생길 것을 대비해 경찰서에 수사의뢰를 요청한 상황이다.

LH 관계자는 “보도된 도면이 포함된 지역 일원은 지난 해 LH가 수도권 서부 지역에서 개발가능한 지역을 검토하였던 여러 지역 중 하나이지만, 올해 최종 후보지로 검토하던 지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치 않게 도면이 유출돼 시장에 혼란이 생기고, 이로 인한 피해자들이 나타날 것을 대비해 현재 인근 관할 경찰서에 유출 경로 등을 조사해달라고 수사 의뢰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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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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