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서울시청 지점이 내년 1월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그동안 우리은행이 맡아온 서울시청 시금고 지점은 103년 만에 신한은행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서울시청 지하 1층 영업점 입점을 위한 인테리어 업체 선정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울시청 지점 오픈을 위해 최근 인테리어 업체 선정을 마쳤다”며 “현재 인테리어 업체와 인테리어 컨셉과 레이아웃 결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지점은 서울시의 시금고 역할을 담당해온 지점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경성부 금고과’에서 1947년 서울시 금고과, 1975년 태평로 지점, 2002년 서울시청 지점 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100년 역사를 가진 곳이다.
우리은행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금고 은행으로서 서울시청 지점을 독점 운영했다. 그러나 올해 서울시가 단수금고제를 포기하고 복수금고제를 선택하면서 주인이 바뀌게 됐다.
서울시의 복수금고제 선택과 함께 내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 일반·특별회계를 담당하는 제1금고 은행에 신한은행이 선택된 영향이다. 우리은행은 제2금고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이달 12일 우리은행의 서울 시청지점이 철수와 함께 본격적인 영업점 개설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울시청 지점 폐쇄를 이미 안내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지점 철수와 함께 영업점 오픈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며 “올해 말까지 내부 인테리어 및 네트워크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실제 영업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달 12일부터 내년 1월까지 당분간 서울시청 지점은 휴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