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짜리 자녀까지 이용한 고의 교통사고로 억대의 보험금을 편취한 20대 부부와 고교동창 등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5일 보험사기특별법 위반혐의로 남편 안모씨(22) 등 2명을 구속하고 아내 백모씨(22)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의 따르면, 안씨 부부와 고교동창인 보험사기단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수원시 일대 교차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등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수리비와 합의금 등 총 12차례, 1억1000만원의 보험금을 부정으로 타냈다.
경찰은 보험사기단 대부분 무직이거나 아르바이트생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 손쉽게 돈을 벌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안씨 부부 등은 K7과 아반떼 등 차량 2대로 시내 교차로에서 좌회전 시 많은 수의 운전자가 차로 변경 때 위반을 한다는 점을 노렸다.
이들은 최대한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차량 탑승 제한인원을 초과해 고교 동창생과 심지어 두 살짜리 자녀 등 최대 7명까지 태운 채 사고를 내는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차량 탑승인원을 초과해 어린 자녀 2명을 포함해 최대 7명까지 사고를 내는 수법을 썼고, 상대 차량 운전자는 두 살짜리 자녀도 있다는 안씨의 말에 저자세로 사고처리를 했다"고 말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Kwt828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