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12년 만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전쟁의 타격으로 인해 홍콩 주택시장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홍콩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의 아시아 부동산·대기업 담당 리서치 팀장 커슨 렁은 홍콩과 중국의 경제전망에 대한 매수인들의 우려를 근거로 들며 "우리는 현재 2015년과 2016년처럼 조정국면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2015~2016년 시장 조정국면 당시 홍콩의 주택가격은 13% 급락했고 최근엔 하락률이 약 3%에 달했다.

홍콩금융관리국 노먼챈 총재는 홍콩 주택시장이 현재 시장규제 완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하강 국면에 있는지를 평가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 5주일가량 지난 현재 곳곳에서 시장이 흔들리는 증후들이 발견된다고 보도했다.

홍콩 부동산 개발기업 미들랜드리얼티에 따르면 10월 홍콩 신규주택 거래 규모는 125억 홍콩달러(약 1조8000억원)로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월대비 43% 줄었다.

홍콩의 한 부동산 기업은 일부 직원을 해고하고, 일부는 무급휴가를 보내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