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9월 한 달간 대출 연체율이 0.07%p 하락했다. 지난 7월부터 오르던 대출 연체율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은 9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말보다 0.07%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말 0.51%에서 7월말 0.56%로 상승한 이후 8월말 0.61%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9월중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2조3000억원 어치 대거 정리하면서 0.54%로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를 기록해 전월말 보다 0.09%p 감소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1.78%)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5%)이 9월 한달 동안 0.02%p, 0.11%p 하락한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4%)도 0.03%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말 보다 0.04%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9%)이 전월말 대비 0.02%p,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0.42%)이 0.08%p 하락했다.
금감원은 9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규모 증가에 따라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연체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