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늘리면 집값 잡힐까…지방 되고 서울 글쎄

공급 늘리면 집값 잡힐까…지방 되고 서울 글쎄

기사승인 2018-11-08 16:16:57

통상 공급이 늘면 집값이 안정화되기 마련이다. 다만 서울의 경우 공급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부동산114의 전국 주요시도의 매매가와 전셋값, 입주물량의 2015년 이후 월별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공급이 늘면 집값이 안정화됐다. 

서울의 경우 2015년 9~10월 사이 공급이 증가한 후 전셋값 상승률이 감소했다. 이어 2016년 8월 이후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며 전셋값 변동률이 둔화됐고 올해 역시 상반기와 하반기 공급이 증가하고 전셋값 변동률이 하락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충남의 경우 2016년 들어 입주가 점차 증가한 후 월 입주물량이 평년을 웃돌면서 전셋값 변동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남의 경우도 입주가 평균을 크게 웃돌 던 지난해에는 전셋값 변동률의 마이너스 하락폭이 최근 4년 사이 가장 컸다.

하지만 서울은 상황이 달랐다. 서울의 경우 특정 시기에 매매가가 급등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서울 아파트시장은 재건축이나 각종 개발 이슈 등에 따라 입주물량, 전셋값 변동과 별개로 매매가 변동률이 큰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 2016년에는 강동구 둔촌주공, 개포주공 등의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고 마포 등 도심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지난해 6·19부동산대책 등이 계속해서 발표됐지만 강남권뿐만 아니라 강북권인 노원구 등 비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또 올해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관련 발언이 이어지면서 해당지역 및 주변 일대 집값이 큰 상승률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도심, 변두리, 서울시 인접지역까지 공급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급을 통해 서울 집값 안정화는 이루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도권에서도 서울과 경기 및 인천 주택시장이 다르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같은 듯 매우 다르기 때문에 지역 상황에 따른 공급대책이나 부동산정책을 달리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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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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