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9·13대책 발표 후에도 관망세를 보이던 매도자들이 주식시장 불안, 미중 무역 분쟁, 금리인상 가능성 등 거시경제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은 모두 0.00% 변동률로 보합세를 보이며 진정국면에 진입했다. 신도시는 중동, 분당, 광교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0.04% 상승했고 경기·인천도 0.02% 올랐다.
서울은 9·13대책 발표 이후 두달간 노원이 3.30%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구로(2.48%), 관악(2.38%), 성북(2.27%) 등의 순이었다. 그동안 가격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서남·동북권이 크게 올랐다.
반면 9·13대책 이전 가격 상승폭이 가팔랐던 송파(1.13%), 강남(1.09%), 동작(0.94%), 용산(0.52%) 등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이번주는 ▲동작(0.07%) ▲서대문(0.07%) ▲은평(0.07%) ▲관악(0.04%) ▲성북(0.04%) ▲성동(0.03%) ▲중랑(0.03%) ▲마포(0.02%)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11%) ▲분당(0.09%) ▲광교(0.07%) ▲평촌(0.04%) ▲동탄(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0.10%) ▲안양(0.09%) ▲수원(0.07%) ▲하남(0.07%) ▲남양주(0.05%) ▲부천(0.05%) ▲화성(0.05%)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이 지난주에 이어 0.00% 보합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위례와 동탄 등 신규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0.01%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보합이다.
서울은 ▲송파(0.04%) ▲마포(0.02%) ▲양천(0.02%) ▲종로(0.02%) ▲강동(0.01%) ▲강서(0.01%) ▲구로(0.01%) ▲성동(0.01%) 순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11%) ▲중동(0.07%) ▲평촌(0.02%) ▲분당(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08%) ▲남양주(0.05%) ▲김포(0.05%) ▲안산(0.03%) ▲구리(0.02%) ▲부천(0.01%) ▲안양(0.01%) 순으로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다주택자 규제로 매수를 보류하고 실수요자들은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자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분양시장과 올해 연말 발표되는 3기 신도시 공급계획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당분간 거래 없는 소강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