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구간에서 국내 공항 중 최초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에 성공했다.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인천공항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이다.
이날 시범운행에서 인천공항 자율주행버스는 라이다(Lidar)와 같은 차량 센서와, GPS 위치정보를 보정하는 정밀측위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차량들이 운행하는 장기주차장 순환도로 구간 약 2.2km를 시속 30km/h로 자율주행 했다.
해당 구간은 원형의 곡선차로가 많고 타 차량과의 간섭도 많은 구간으로, 공사는 이번 시범운행 성공에 따라 자율주행차량의 운행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KT와 스마트공항 업무협력 MOU를 체결하고 자율주행 분야 협력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시연행사에 사용된 버스 역시 KT와 언맨드솔루션 등 국내기업의 기술로 개발되어 최초로 임시운행면허를 받은 자율주행 버스이다.
공사는 이날 시범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추진방안을 수립해, 자율주행차량을 인천공항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공사의 계획대로 2020년 이후 시범운영이 완료되면 실내주행용 소형차량, 실외주행용 대형버스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량이 인천공항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공사는 터미널 내부에서 교통약자의 이동을 도와주는 자율주행 PM(Personal Mobility)차량, 장기주차장 등 실외에서 여객이 호출해 이용하는 호출형 차량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량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도입해 여객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준 스마트추진단장은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화된 차량기술 도입을 검토하여 여객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