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건축부담금 통보가 지연됨에 따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발목 잡히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울에서 재건축부담금 예상액이 통보된 사업장은 총 5곳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아파트,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 은평구 구산동 연희빌라, 송파구 문정동 재건축조합, 광진구 자양동 자양아파트 등이다.
우선 지난 9월 서초구 방배동의 신성빌라가 조합원 1인당 2740만원의 재건축부담금을 통보 받았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현대가 조합원 1인당 1억3569만원, 7월에는 은평구 구산동 연희빌라가 1인당 770만원을 통보 받았다.
이밖에 문정동 재건축 조합(1인당 5796만원)과 광진구 자양동 자양아파트(320만원) 등도 예상 부담금이 결정됐다.
반면 5개 단지 외에는 부담금 통보가 지연되고 있다.
우선 강서구 화곡 1구역과 구로구 개봉5구역은 재건축부담금 산정 자료를 제출했지만 국토부와 한국감정원의 검토가 두 달 넘게 길어지고 있다.
법령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사와 계약 후 한 달 내 예상액 산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지자체는 다시 30일 이내에 조합에 검토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
한차례 자료 보완을 거친 화곡1구역은 지난 8월 말에 최종 자료를 넘기고, 현재 통지를 기다리며 조합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개봉5구역도 9월 초 최종 자료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