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세가율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의 안정화라기보다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13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0.3%였다. 이는 전국 시도별 전세가율 가운데 세종시(48.0%)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지난 2013년 9월(60.1%) 이후 최저치다. 전세가율은 주택매매가격에 대비한 전세가격의 비율이다.
전세가율 급락은 집값 오름세가 가파른 지역일수록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권은 2013년 8월(56.6%)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57.1%의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주택매매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올 서울시 아파트 상승률은 8.2%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 주택종합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4억5986만원에서 6억6873만원으로 45% 올랐다.
아파트만 봐도 전셋값보다 매매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 최근 2년간 서울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7.81%(680만3000원→937만5000원) 오를 때 전셋값 상승률은 10.41%(486만1000원→536만7000원)로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