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점역아이파크캐슬, 대규모 미분양 단지로 거듭나나

병점역아이파크캐슬, 대규모 미분양 단지로 거듭나나

기사승인 2018-11-15 08:55:40

주택시장의 침체로 분양물량은 감소하고 미분양우려는 커지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이 2600세대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 분양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분양 단지로 거듭나지 않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미분양 주택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03.1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했다.  

주택경기실사지수(HSSI)란 주택산업연구원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기 위해 매월 주택 사업자를 조사해 발표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긍정적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분양가격 전망치도 기준선을 깨고 하락했다. 지난 2개월간 기준선을 상회했던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11월 전월대비 7.0p 추가 하락하면서 96.8을 기록했다. 분양사업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은 분양가격도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청약접수를 받기 시작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이 미분양 단지로 전락하지 않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공동 시공한 화성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은 총 2666가구 규모로 건설되는 매머드급 단지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경기도 분양 예정 가구 수는 총 5790가구다. 이중 절반 가량의 2666세대를 화성시 병점역아이파크캐슬에서 공급하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 인포 팀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주택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공급규모가 크면 부담이 클 것”이라며 “이번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의 경우 경쟁률이 높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4대1만 나온다고쳐도 만명 가까이 몰렸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수요를 요새는 쉽게 볼 수 없다”며 “상황은 다르지만 최근 서초래미안도 강남 분양치고는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은 분양가도 미분양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화성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83만원, 이중에서도 병점동의 경우 762만원이다. 반면 아이파크캐슬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는 108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은 셈이다. 

권대중 부동산학과 교수(명지대)는 “아무래도 대출규제도 심하다보니까 재고주택이든 신규주택이든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건설사 측에선 1순위 청약 등에서 미분양이 날 경우 가격을 낮추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병점 아이파크캐슬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태안로 157에 위치한다. 지난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16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입주는 2021년 3월 예정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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