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 오전 경남지역에서는 올해도 고사장 입실 전 고사장을 착각하는 등 진땀을 빼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8시. 수능 시험을 치는 고사장 입실 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10분.
한 수험생이 헐레벌떡 뛰며 창원시 의창구 ‘창원중앙고’를 찾았다. 이 고사장에 들어갔던 이 수험생은 다시 밖으로 쏜살같이 뛰쳐나왔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마산중앙고’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이름이 비슷한 창원중앙고로 착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창원중앙고와 마산중앙고는 14㎞정도로 꽤 떨어져 있어 입실 마감인 8시10분까지는 어떤 수단을 이용해서도 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 수험생은 “고사장을 잘못 찾아왔다”며 경찰에 도움을 호소했다.
제시간에 마산중앙고로 가기 힘들다고 판단한 경찰이 경남도교육청에 연락했다.
도교육청은 이 수험생이 창원중앙고에서 수능을 칠 수 있게 조처했다.
창원시 의창구 명곡고 앞에서 갈팡질팡하던 한 수험생도 수능 고사장인 ‘사파고’를 가야하는데 잘못 찾아왔다가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함양에서는 한 수험생이 함양제일고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 학생도 ‘함양고’에서 수능 쳐야 하는데 함양제일고로 착각해 잘못 왔다.
이 수험생도 경찰 순찰차를 타고 고사장에 무사히 입실했다.
또 진주지역에서는 고사장인 ‘진양고’가 진주혁신도시로 옮긴 사실을 몰라 우왕좌왕하던 수험생 2명이 경찰 도움을 받아 제때 입실하기도 했다.
수능 시험을 치를 때 꼭 필요한 신분증과 수험표를 깜박한 수험생들도 잇따랐다.
오전 7시께 경찰은 양산지역에서 수능을 치는 한 수험생이 신분증을 분실했다는 신고에 이 수험생의 부모를 만나 학생에게 여권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또 창원 사파고 고사장에 입실한 후 신분증과 수험표가 없는 것을 확인한 수험생이 부모에게 연락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경찰에 신고하고서야 전달받았다.
이날 오전 8시10분 고사장 입실 직전까지 경찰에 ‘고사장까지 긴급 수송’을 요청하는 신고도 잇따랐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