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700억 원대 하수도 공사 비리 의혹 수사 의뢰

순천시 700억 원대 하수도 공사 비리 의혹 수사 의뢰

기사승인 2018-11-15 11:36:57
순천시청

전남 순천시가 700억원대 하수도 공사 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순천시는 "하수도사업 특별감사에서 공사 참여 업체가 공법을 무단으로 바꾸고 공사비도 부풀린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 결과 한 업체는 가정으로 들어가는 100mm 경질 플라스틱 관로 2천 400여 개를 설치했으나 설계에는 1/3 수준인 6천 800여개로 부풀였다.

순천시는 그럼에도 설계대로 공사비를 89억 9천만원으로 책정해 자재 비용으로 업체에 무려 10억원이나 더 지급했다.

공법을 무단으로 변경한 사례도 적발됐다.

하수관로 정비공사에 나선 A건설은 땅을 파지 않고 관을 보수하는 '비굴착공법'을 통한 도입하면서 순천시에 승인을 받지 않고 공법을 바꿨다.

순천시는 특정 업체가 이를 통해 수억 원의 이득을 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순천시는 이처럼 설계를 멋대로 변경하거나 자격이 없는 업체가 시공하는 등 4개 사업에서 9건을 적발하고 18억원을 회수하겠다고 업체에 통보했다.

아울러 수사 결과에 따라 담당 공무원 10여명도 징계 조치하기로 했다.

순천시 하수관로 정비공사는 지난2015년 시작해 2020년까지 700억 원이 투입된다.

전체 관로 길이는 272.6km로 이 가운데 114.5km에 달하는 42%의 관로가 깔렸다.

박형주 기자 jediru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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