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이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2년만에 하락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 초 이후 약 2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8%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각각 0.01% 변동에 그쳤다.
서울은 재건축이 밀집한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송파(-0.07%) ▲강동(-0.07%) ▲강남(-0.02%) ▲서초(-0.01%) 등이 하락했다. 반면 ▲강북(0.07%) ▲관악(0.05%) ▲서대문(0.05%) ▲노원(0.04%)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과 평촌 등 일부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소폭 올랐다. ▲중동(0.07%) ▲평촌(0.06%) ▲일산(0.04%) ▲김포한강(0.01%) 등이 올랐고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의 경우 비규제지역은 소폭 올랐고 아파트 신규 입주 영향을 받는 지역은 하락했다. ▲용인(0.08%) ▲수원(0.06%) ▲의정부(0.03%) 등이 올랐고 ▲평택(-0.11%) ▲안산(-0.07%) ▲광명(-0.06%)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1% 떨어졌고 경기·인천이 0.03%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전세 수요가 줄면서 ▲용산(-0.08%) ▲동작(-0.08%) ▲영등포(-0.03%) ▲강남(-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강북(0.03%) ▲관악(0.03%) ▲양천(0.02%)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7%)과 동탄(-0.02%)이 하락했고 김포한강(0.02%)과 분당(0.01%)은 소폭 올랐다. 이외 지역은 모두 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의왕(-0.42%) ▲시흥(-0.11%) ▲오산(-0.11%) ▲안산(-0.10%) ▲수원(-0.07%) ▲안양(-0.03%) 등이 하락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기획관리본부리서치팀장은 “9.13대책 이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다”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변수와 12월 보유세 국회통과 여부,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등 시장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고 연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