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여교사 “제자와 사귄건 내 잘못… 삼각관계는 아냐”

논산 여교사 “제자와 사귄건 내 잘못… 삼각관계는 아냐”

기사승인 2018-11-16 18:22:44

제자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교사가 해명에 나섰다.

16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 나선 여교사 A씨는 복학생 B씨(20)와 교제한 것은 맞지만 이별 후 스토킹에 시달렸으며, 또 다른 제자 C씨(19)와의 관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충남 논산의 모 고등학교에 기간제 보건교사로 취직했으며 B씨는 A씨를 ‘엄마’라고 부르며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교제를 시작했다.

A씨는 “B씨가 먼저 스킨십을 시도했다”면서 “내가 받아준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사에 너무 치여있었다”면서 “남편에게 의지할 수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또 “B씨가 친구들에게 (교제 사실을) 무용담처럼 말했고 B씨 담임교사의 귀에도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소문이 퍼지면서 B씨는 자퇴하게됐고 A씨는 결국 B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A씨는 “이때부터 B씨의 집착이 심해졌다”면서 “전화번호를 다섯 번이나 바꿔도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별거 중이던 올해 4월 B씨가 집으로 찾아와 뺨을 때리고 강제로 옷을 벗긴 적도 있다”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B씨와 사귀기 전인 지난해 5월부터 이혼을 결정하고 별거해왔다”면서 “다만 남편의 폭력적 성향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서 법원은 내가 집을 박차고 나간 점을 가정파탄의 원인으로 판단해 6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의 남편은 아내가 또 다른 제자인 C씨와도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C씨를 각별하게 아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B씨가 C씨에게 수십통 이상 전화해 나와의 관계를 추궁했고 남편도 C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C씨가 사과하자 남편은 이것을 (본인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한 것처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많이 후회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숨어서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B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한 것을 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B씨는 지난 14일 채널A의 ‘뉴스A LIVE’에 출연해 “C씨가 먼저 성관계 영상을 찍자고 했다. C씨가 먼저 보건실에서 입을 맞췄고 그때부터 관계가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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