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전문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20일 투자서비스 오픈

카카오페이, 전문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20일 투자서비스 오픈

기사승인 2018-11-20 00:15:00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카카오페이의 최종 미션이다.”

카카오페이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 금융 서비스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혁신을 통해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이제는 여러분의 수익과 가치를 드리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9월 오픈한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서비스 등을 선보여왔다. 올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가입자수는 2500만명, 월간 이용자수는 1300만명이다. 월간 거래액은 지난 3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측은 내년에는 월간거래액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 관련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 서비스’ ‘투자 서비스’ 등을 출시함으로써 서비스를 다각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페이는 중국의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함께 ‘글로벌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는 해외에서 번거롭게 환전하지 않고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도 마찬가지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여행객의 경우 우선적으로 일본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용택 카카오페이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일본이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일본부터 내년 1분기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 수석매니저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결제 가맹점을 따로 모집하지는 않고 알리페이를 통해 유입되는 가게에서 결제할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알리페이가 있기 때문에 중국 여행객이 한국에서 결제하는 부분을 먼저 작업 중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4000만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 ‘카카오톡’ 안에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 예치금 계좌 없이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바로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둘러보고 예상 세후 수익금을 확인한 뒤 원하는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최소 투자금액은 1만원이다.

오 수석매니저는 “일반 국민은 투자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왔다. 복잡한 절차, 어려운 과정 등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라며 “카카오페이는 투자의 장벽을 낮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크라우드펀딩, 증권, 펀드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준비할 방침이다. 특히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해 ‘중수익·중위험’ 상품을 중점적으로 사용자들에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류 대표는 “저희만의 기준을 토대로 1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들로 엄선할 것”이라며 “이중삼중 직접 체크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투자해도 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최근 정부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류 대표는 “사업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범사업에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기술적으로도 충분히 호환 가능한 문제지만 이미 가입한 12만명의 가맹점을 고려한 처사”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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