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폐기물매립장 추진을 중단했지만 주민들의 불신은 심화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주민결의대회에 완주군 공무원들이 참석을 약속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낮에 박성일 완주군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폐기물매립장 추진을 중단하고 주민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갖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청 담당자들도 이날 저녁에 봉서중학교에서 열리는 주민결의대회에 참석해 직접 주민들에게 사과와 설명을 약속했다. 이를 믿고 갑자기 시작된 추위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해 강당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결의대회에 군청 관계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주민들은 “박성일 군수가 자신을 대신해 공무원들이 참석해 주민들에게 사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참석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완주군이 지정폐기물매립장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강행했다”며 “낮에는 주민과 함께 한다고 말하고선 같은 날 저녁에는 주민들에게 사과하러 오겠다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분개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날 완주군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주민들은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내 지정폐기물매립장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없이 강행하고 있다’며 반대를 하고 있다.
완주군=유범수 기자 sawax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