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인하, 편의점주 ‘방긋’ 금융주 전망은?

카드수수료 인하, 편의점주 ‘방긋’ 금융주 전망은?

기사승인 2018-11-28 03:00:00

금융위원회가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을 대폭 확대한다는 소식에 편의점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와관련 금융주는 카드수수료 인하 소식이 이미 선반영돼 악재로 보기 어렵지만, 이익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거래일 대비 2.02% 상승한 3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전거래일 보다 1.30% 오른 19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두 종목은 지난 26일 카드수수료 인하에 대한 금융당국의 발표 이후 2거래일 동안 각각 4.41%, 6.28% 올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을 현행 연매출 5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고, 신설 우대구간의 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한다는 내용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신용카드의 경우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10억원 미만 가맹점은 현행 2.05%에서 1.4%로, 10억~30억원 이하 가맹점은 현행 2.21%에서 1.6%로 내려간다. 체크카드의 경우 5억~10억원 구간에서는 1.56%에서 1.1%로, 10억~30억원 이하 구간은 1.58%에서 1.3%까지 인하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편의점 산업은 물론 가맹점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편의점 점포당 일매출액이 180만원 수준(연매출 6억6000만 원)이고 매출액의 3분의 2가 카드 매출(신용카드 75%, 체크카드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면,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통해 점포별로 연간 약 261만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 “편의점 본사 입장에서도 가맹로얄티(평균 35%) 수준의 카드수수료를 지원해주는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업체별(GS리테일‧BGF리테일) 약 7000개 점포가 연매출 5억~10억원에 해당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64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반면 증권투자전문가들은 금융주에 대해선 카드수수료 개편 소식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카드수수료 인하로 금융사의 주가가 급락할 것을 보기 어렵지만, 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이남석 연구원은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은 금융사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이후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이 계속 낮아졌고, 정부의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 금융지원책 논의로 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시장에서 예상 가능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율 인하로 각 카드사의 연간 영업수익 감소폭은 3.9%, 수익감소분은 640억~183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신한카드 1830억원, KB국민카드 1530억원, 삼성카드 1310억원, 현대카드 1210억원, 우리카드 770억원, 하나카드 710억원, 롯데카드 640억원 등으로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도 “카드사 마다 비용률 및 가맹점별 비용차등요소 등에 따라 개별 가맹점 수수료율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이익감소 규모는 추정하기 어렵지만, 단순 산정하면 삼성카드는 480억원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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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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