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글로벌 수준에 적합한 자금세탁방지제도 운영과 개선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28일 오후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사회적 인프라로서 자금세탁방지제도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효과적인 자금세탁방지제도 구축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자금세탁방지 분야 선도국가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자부 한다”고 평했다.
그는 “글로벌화 진전과 금융기법 발전으로 자금세탁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자금세탁방지 국제기준이 강화되고 각국 제재가 엄중해지고 있다”며 “국제사회 변화에 발맞추고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을 사전에 차단하려면 전(全)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선 관계 정부부처가 협조해 제도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도록 강조했다. 나아가 국제수준에 미흡한 법령과 제도는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금융회사는 불투명한 자금거래를 미리 차단할 수 있도록 위험평가업무와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직원 교육 등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중시하는 문화 형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최고경영진이 주관하는 자금세탁방지 업무체계 구축검토도 강조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차세대 정보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오래된 전산시스템을 개선하고 새로운 자금세탁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이날 자금세탁방지 유공자 포상도 있었다. 포상은 기관과 개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한국씨티은행은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으로 고객확인제도, 의심거래보고 품질향상 노력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NH투자증권은 의심거래보고와 고객확인제도 실효성 증진을 위해 내부 시스템을 개선했다.
하나생명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금세탁방지 교육을 통해 자금세탁방지 업무역량 강화 및 전문가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NH투자증권과 하나생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자금세탁방지 업무수행과 임직원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한 진주중부농협, 통조림가공수협, 하나카드, 현대해상은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검사 수탁기관과 법 집행기관, 금융사 자금세탁방지 업무 종사 직원 등 26명도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