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대 “결코 성추행한 적 없어… 명예훼손죄로 공지영 고소 예정”

심상대 “결코 성추행한 적 없어… 명예훼손죄로 공지영 고소 예정”

기사승인 2018-12-03 19:05:51


소설가 심상대가 자신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공지영 작가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심 작가는 3일 출판사 나무옆의자를 통해 “동료 소설가 공지영 씨가 저에게 당했다는 '성추행 사건'에 대해 적어도 문학인들에게는 간단하고 명료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여겨 이 글을 쓴다”며 “결코 여성을 성추행한 적이 없으니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을 붙이고 살아갈 수는 없다. 공지영 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실명과 사진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예정이고 법률검토가 끝나는 대로 실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심 작가는 “지금 나의 정체는 소설가, 전과자, 은둔자이고, 소설만 쓸 수 있다면 전과자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은둔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면서도 “공지영씨의 페이스북 글을 접하고 사실관계의 왜곡이 있었기 때문에 글에 대한 저의 분간과 함께 이번 소요사태에 대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심정적으로는 이번 일을 퍼트린 이들을 원망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이 문제는 이미 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번졌고, 그러므로 최소한의 사회적 규범에 따라 분별하고 처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SNS에 심상대 작가의 신작 소설 ‘힘내라 돼지’ 이미지를 올리고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심 작가)에게 당했다”고 폭로했다.

공 작가는 “그때 술집에 여러 명이 앉아 있었는데, 테이블 밑으로 손이 들어오더니 망설임 없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다”며 “그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함을 치고 고소하려는 나를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털어놨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