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사령관 ‘투신’…검찰 “강압수사, 망신주기 없었다”

이재수 전 사령관 ‘투신’…검찰 “강압수사, 망신주기 없었다”

기사승인 2018-12-07 18:20:06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60)의 투신사망에 검찰이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재수 전 사령관에 대한 강압수사나 망신주기는 없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7일 서울 송파경찰에 따르면 이재수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 48분께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위치한 지인 사무실에서 투신해 숨졌다. 시신은 인근 경찰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장에는 이 전 사령관의 유서가 발견됐다.

아재수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등 각종 선거일정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 관리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성향과 개인 정보를 수집·사찰한 혐의를 받았다.

여기에 경찰청 정보국으로부터 진보단체의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3일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영장을 기각했다.

이 전 사령관은 당시 불법사찰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임무 수행에 부끄럼이 없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수사를 진행해왔다. 다만 이 전 사령관이 이날 투신사망하면서 검찰의 강압수사나 망신주기 수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군인으로서 오랜 세월 헌신해 오셨는데 안타깝다”며 “그렇지만 검찰의 강압수사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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