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떠난 자리에 놓인 추모 글…“조국을 위해 일해 주어 감사하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떠난 자리에 놓인 추모 글…“조국을 위해 일해 주어 감사하다”

기사승인 2018-12-07 19:20:38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60)의 투신사망한 자리에 놓인 추모 문구가 세간의 화제를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서울 송파경찰에 따르면 이재수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 48분께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위치한 지인 사무실에서 투신해 숨졌다. 시신은 인근 경찰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장에는 이 전 사령관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 전 사령관이 숨진 뒤 그가 투신한 자리에는 그를 추모하는 A4용지가 붙었다.  

A4용지는 “조국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죽음은 조국을 위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은 1977년, 박지만과 함께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사 37기로 입교했다. 1981년 졸업과 동시에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군내 인사 전문가로 대령시절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인사기획과장, 선발관리실장을 역임했고, 2007년 11월에 준장으로 진급하여 육군본부 인적자원개발처장, 육군 제2작전사령부 인사참모처장을 지냈다.

2010년 6월 소장으로 진급한 후에는 육군 제53보병사단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지냈으며, 2013년 4월, 중장으로 진급하여 육군 인사사령관과 국군 기무사령관을 역임했다.

다만 그는 기무사령관을 역임할 당시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 관리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성향과 개인 정보를 수집·사찰한 혐의를 받았다.

여기에 경찰청 정보국으로부터 진보단체의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3일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영장을 기각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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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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