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창고서 발 묶여 불에 탄 시신 1구 발견

부천 창고서 발 묶여 불에 탄 시신 1구 발견

기사승인 2018-12-10 16:00:26

경기 부천시 한 자동차용품 창고에서 신원미상의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부천 소사경찰서와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4분 부천시 심곡본동 한 자동차용품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은 3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창고 내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1구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불에 탄 쓰레기 더미 속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 있었다. 발목에는 타다 남은 전깃줄이 있었다. 신체 장기는 모두 훼손된 상태였다. 또 시신 바로 옆에는 500ml 짜리 시너 통 2개와 라이터도 함께 발견됐다. 

최초 목격자 보안업체 A(33)씨는 “이 건물 내 적외선 신호가 감지돼 현장에 출동 해 보니 건물 안에는 검은 연기가 흘러나와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불에 태워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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