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사진작가 최원석(예명 로타) 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이은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최 측은 “폭행하거나 협박해 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3년 6월 모델 A(26) 씨를 촬영하던 도중 휴식시간에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를 받고 있다. 최씨의 변호인은 신체 접촉을 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협박이나 폭행을 동원해 동의하지 않는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인지 검찰이 분명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동의 아래 이뤄진 접촉"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6일 열리는 두 번째 공판에서 A씨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최씨가 촬영 중 모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처음 불거졌다.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모델은 총 3명이었다. 하지만 그 중 1명이 경찰에 피해 내용을 진술하지 않아 경찰은 최씨가 A씨를 추행하고 다른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최씨가 다른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도 수사했으나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 A씨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해 최씨를 지난 10월 재판에 넘겼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